[시]나의 걸음-김이곤
나의 걸음 어느 날 길을 걸어 가다가 내가 어떻게 걷는지 문득 궁금해져서 평소 가깝게 지내는 선배한테 부탁해 동영상을 찍는다 평탄한 길을 걷고 오르막과 내리막 계단도 봉을 안 잡고 올라가고 마지막은 등산 길까지 양 다리가 힘이 풀릴 정도로 그렇게 걷고 또 걷고 집에 와서 동영상부터 봤는데 알지 못하는 한 장애인이 걸어 오고 있어 얼른 정원을 누린다 선배랑 국밥 한 그릇씩 먹으면서 삶은 자신의 걸음으로 한발 한발 나가고 그 걸음들이 모여서 완성이 된다는 선배의 조언이 생각나 거울 앞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중심을 잡고 걸어 본다 위의 글은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 '너울가지 33호' 2019년 하반기 소식지에 실린 내용입니다. http://www.srook.net/ys5432/6371614575408052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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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18.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