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걸음
어느 날 길을 걸어 가다가
내가 어떻게 걷는지 문득 궁금해져서
평소 가깝게 지내는 선배한테 부탁해 동영상을 찍는다
평탄한 길을 걷고
오르막과 내리막
계단도 봉을 안 잡고 올라가고
마지막은 등산 길까지
양 다리가 힘이 풀릴 정도로
그렇게 걷고 또 걷고
집에 와서 동영상부터 봤는데
알지 못하는 한 장애인이 걸어 오고 있어
얼른 정원을 누린다
선배랑 국밥 한 그릇씩 먹으면서
삶은 자신의 걸음으로 한발 한발 나가고
그 걸음들이 모여서 완성이 된다는
선배의 조언이 생각나
거울 앞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중심을 잡고 걸어 본다
위의 글은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 '너울가지 33호' 2019년 하반기 소식지에 실린 내용입니다.
http://www.srook.net/ys5432/637161457540805293
김이곤 시인님께서는 2014년부터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 시문학교실에 참여하면서 시집'어떤시선들'(2015년 발간)과 시집'낮은곳에 뿌리가 있다'(2017년 발간)에 함께 참여한 시인입니다. 2019년에는 시집'동그라미를 그리다'를 발간했습니다. 위의 시는 '동그라미를 그리다' 101페이지에 수록된 시입니다.
2019년 장애인활동지원사와 함께 촬영한 장애인인식개선 UCC동영상 공모전에 참가하여 수상했습니다.
아래 영상을 공유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SbJClBQ8sY&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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